[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을 기다리며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조금 아래, 이더리움은 3700 달러 위에서 다지기를 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들이 포착되면서 가파른 랠리를 전개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아크 인베스트의 신청에 대한 결정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7 거래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고 순유입 규모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견해도 시장을 지지한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될 칩메이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엔비디아의 주가 움직임은 비트코인 및 인공지능(AI) 토큰들과 상관관계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4%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08억 달러로 25.19%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8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955.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의 7만2000 달러 부근까지 전진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715.57 달러로 1.49% 내렸다. 이더리움의 최근 24시간 고점은 3837.37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71% 오른 BNB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 0.48%, XRP 1.69%, 도지코인 0.24%, 톤코인 2.58%, 카르다노 3.51%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7만185 달러로 0.99%, 6월물은 7만765 달러로 1.01%, 7월물은 7만1590 달러로 1.23%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3728.00 달러로 약보합세며 6월물은 3730.00 달러로 0.64% 내렸다. 7월물은 3877.00 달러로 2.5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91로 0.24%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53%로 3.2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