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탈중앙화 옵션 장터 라이라(Lyra)가 이더리움 가격이 6월 말까지 5000 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20%로 계산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더리움의 이전 강세장 최고점은 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 4692 달러였다.
기사 작성 시점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약 3740달러)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에서 약 3분의 1 상승해야 한다. 이는 이더리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갑작스러운 낙관론에 힘입어 이번 주 20% 이상 급등한 이후 상황이다.
라이라의 창립자이자 전 월스트리트 옵션 트레이더 닉 포스터는 코인데스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라이라 옵션 시장은 이더리움이 6월 28일까지 5천 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약 2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ETF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지션을 늘리면서 7월 26일까지는 5500달러를 넘을 확률도 2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라는 현물, 영구 계약 및 옵션 거래를 위한 탈중앙화 결제 프로토콜이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이 프로토콜은 133만 달러의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 세계 탈중앙화 금융(DeFi) 옵션 거래량 208만 달러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라이라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1분기 랠리와 7만 달러 부근의 4월 고점을 정확히 예측했다.
옵션은 보유자에게 특정 자산을 미래에 현재 합의한 가격으로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파생 상품 계약이다. 콜 옵션은 매수 권리를, 풋 옵션은 매도 권리를 제공한다.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익 내거나 헤지하기 위해 콜 옵션을, 가격 하락을 예상할 때는 풋 옵션을 선호한다.
이번 주 라이라 기반 트레이더들은 5000달러 이상의 행사가로 6월과 7월에 만기되는 이더리움 콜 옵션을 대거 매수해 강세 전망을 드러냈다.
포스터는 “이더리움 ETF 승인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ETF 승인 전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 수준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트레이더들이 ETF 승인 이벤트를 활용해 변동성 시장에 포지션을 취하고 청산 위험 없이 거래량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라에서 콜 옵션 성향은 데리빗과 같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활동과 일치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22일 오전 9시 18분 코인마켓캡에서 369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9% 내렸다. 이더리움의 최근 24시간 고점은 3837.37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