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10억 개의 USDT 토큰을 추가로 발행,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핀볼드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더의 이번 USDT 추가 발행은 이번 주 후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결정과 맞물려 있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발행은 “재고 보충”을 위한 것이며, “승인되었으나 아직 발행되지 않은 거래”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 주조된 USDT 토큰이 향후 발행 요청 및 체인 스왑을 위한 재고로 사용될 것이며, 아직 유통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이더리움 ETF의 예상되는 승인으로 불붙을 잠재적 시장 랠리에 대비한 전략적 준비로 간주한다.
크립토로보틱스(Cryptorobotics)의 CEO 이반 셰르바코프는 이번 유동성 유입이 ETF 뉴스에 앞서 시장을 상승시키는 데 사용될 것으로 추측했다.
과거 USDT 공급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와 연관됐으며 거래량 증가와 보다 활발한 디지털 자산 환경으로 이어졌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지난 한 해 동안 크게 증가, 1110억 달러를 초과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적 출시와 비트코인 채굴 등 테더의 사업 다각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긍정적 시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테더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도이치뱅크 분석가들은 테더의 큰 시장 지배력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1609억 달러를 초과한 상황에서 테더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경우 테더의 움직임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더의 투명성 문제와 시장 지배력은 분석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다고 핀볼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