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 신병을 관리 중인 몬테네그로의 법무장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방문했다. 범죄인 인도 문제 향배가 주목된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을 방문해) SEC 대표자들을 만났다”라며 “투자자 보호와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 SEC의 세부적인 업무 원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밀로비치 장관은 특히 “권씨 사례에 관한 SEC 조사 결과 및 미국내에서의 법적 절차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SEC에 감사하다”라며 투자자 보호 영역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몬테네그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이후 지난해 2월 SEC가 권씨와 테라폼랩스를 기소했고, 같은 해 3월 권씨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현재 권씨 신병을 몬테네그로가 관리하는 상황에서 현지 법무부 수장의 SEC 방문은 특히 주목된다. 권씨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모두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황으로, 권씨는 미국보다 형량이 현저히 낮은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EC와) 면담의 화두 중 하나는 권씨 사건과 관련한 SEC 조사”라고 설명했다. 밀로비치 장관의 경우 그간 권씨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중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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