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아이엠(iM)뱅크’로의 전환을 기념해 최고 20%에 달하는 고금리 특판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여수신 상품을 잇달아 시장에 출시하며 신규 고객을 유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고 연 20%의 적금 신상품을 다음 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자가 매일 납입하는 방식의 초단기 상품으로 예상된다. 기본금리는 현재 적금 수준인 4%대에 첫 고객과 납입 횟수 등 조건에 따라 최고 16%포인트가 우대금리로 붙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고금리 상품인 만큼 납입액과 한도 규모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5일 비대면 특판으로 예상되는 해당 적금의 출시 소식은 대구은행 카카오톡 친구 등록으로 먼저 받아볼 수 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일 ‘DGB함께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3.35%에서 3.70%로 0.3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개인당 가입 한도 없이 총 판매 한도는 1조원 이내로 정했다. 이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에 따라 기본 3.70%부터 최대 4.15%의 이율이 적용된다.
대구은행은 고금리 특판 예적금과 함께 은행권 최저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대구은행의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신규 주담대(3월 취급) 평균금리는 3.66%로 나타났다.
그동안 취급한 잔액 기준 평균금리는 3.55%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전 은행권에서 신규와 잔액 기준으로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높은 편이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신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9.96%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은행(11.18%)에 이어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NH농협은행(4.81%)과는 2배 넘는 차이가 난다. 적용 금리가 10%대에 달하는 중저신용 차주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취급한 잔액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8.11%로 집계됐다. 전북은행(8.94%)과 광주은행(8.29%)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이 높아서 평균금리가 높게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20일부터 신규 가계신용대출 시 금리를 연 0.32% 감면해주는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한도는 총 3200억원 규모로 잡았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디지털 영업을 통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 제공으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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