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5명, 3개월 후에도 3.5% 유지 의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진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물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로 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여섯 분의 금통위원들이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관해 한 분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다섯 분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였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3.5% 유지 의견은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물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화 정책 파급 시차를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가 확실히 오르면 인상을 고려해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능성이 제한되지 않나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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