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금융기술(핀테크) 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매체 뱅킹 테크놀로지 매거진은 29일(현지시간) 미래 핀테크의 주역으로서 2019년 암호화폐 산업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기관 자금의 암호화폐 시장 유입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향후 몇년 동안은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시간이 갈수록 암호화폐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시장의 하락세에 불구하고 투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 나스닥(Nasdaq)이 현행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블록체인의 본격적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투자를 더욱 용이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리플이 대세?
2019년에는 암호화폐 시장 부동의 1위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내 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최근까지 암호화폐 시장 2위를 지켜오던 이더리움이 토큰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리플의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세계 주요 은행들에게 국가 간 결제 시스템에 스마트 계약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며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리플은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을 암호화폐 외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 비판과 새로운 가능성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비판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른 금융 상품들에 비해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리플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위한 기술 등 ‘부가가치’를 보여준 것처럼 어떤 비판도 극복할 수 있는 암호화폐의 추가 기능이 요구된다.
일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대기업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을 활용하고, 암호화폐의 이용 또한 일반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선례가 없는 새로운 기술과 상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하게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은 과거 인터넷의 사례와 비슷할 수도 있다. 인터넷 초기 이른바 ‘닷컴 버블’ 당시 인터넷은 곧 사라질 기술이라는 비판과 인터넷은 금세기 최고의 발명이라는 찬사가 함께 있었다.
결국 일부 사이트들은 버블로서 사라졌지만 인터넷 자체는 인류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
암호화폐 역시 아직 금융 분야에서 초기 단계로 신뢰성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은 기술 발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