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랠리 모멘텀 주춤…현 수준 움직임 주시할 필요 있어
비트코인, 2% 내린 4237달러…XRP, 4.9% 하락한 0.377달러
이더리움 5%, 비트코인캐시 7.6%, 스텔라 0.5%, EOS 10.1%, 라이트코인 4.5%, 테더 0.2%, 비트코인 SV 4.5%, 카르다노 1.9%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혼조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하락하며 4300선을 지키지 못하고 4200선으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림세를 기록했고, 톱100도 7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7분 기준 4236.6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97% 내렸다. XRP는 4.88% 하락한 0.37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4.95%, 비트코인캐시 7.59%, 스텔라 0.51%, EOS 10.10%, 라이트코인 4.48%, 테더 0.21%, 비트코인 SV 4.54%, 카르다노가 1.88%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69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110달러가 내린 4190달러를, 12월물은 105달러 하락한 4180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1월물도 110달러가 후퇴한 41650달러를 나타냈지만 3월물은 50달러 오른 4310달러를 유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반등세가 주춤하며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내렸다.
전일 4300달러까지 거침없이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4200선으로 후퇴했고, 리플의 XRP는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12월 말 또는 2019년 1분기 중 바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가 데이비드 퓨얼의 전망을 제시했다.
퓨얼은 비트코인이 6600달러에서 35%에 달하는 조정을 거친 후 43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4300 선에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윌리 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바닥에 도달하는 시기를 퓨얼과 비슷하게 내다보면서도, 2019년 중반까지 그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CCN은 이같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11월에만 800억달러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랠리로 급반등하며 전일 지난 4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약세 기조 소진과 상당한 과매도 상황으로 비트코인의 반등세가 5천선까지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앞으로 48시간 내에 1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현재 4293달러 수준)을 확실하게 넘어서지 못한다면 이번 단기 조정 랠리의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시장은 후장들어 하락세로 반전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11%, S&P500지수는 0.22%,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