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시간 23일 오전 앞서의 상승 시도를 접고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오전 10시 41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38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2조5400억 달러로 이날 오전 8시 15분 2조6100억과 비교해 700억 달러 줄었다.
정확한 시장 하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개장 전 강력한 랠리를 전개하던 뉴욕 증시의 상승세도 약화됐다.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오름폭을 크게 축소했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앞둔 경계감이 일부 원인일 수도 있다.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11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유 때문에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승인 결정이 나올 경우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지만 ‘뉴스에 판다’ 이벤트가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