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장중 처음 1천 달러를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1시 40분(서부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0.42% 급등한 1천48.44달러(약 143만3천원)에 거래됐다.
전날 949.5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던 주가는 이날 1천2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1천 달러를 넘긴 했지만, 정규장에서 1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495.20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금까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단숨에 2조5천66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급등은 전날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2분기(5∼7월) 매출 역시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내달 10일부터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인 이번 주식 분할은 가장 대폭적인 것이다. 분기 배당금도 0.10 달러로 기존 0.04달러에서 150% 높였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8% 올랐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주가가 1.6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0.99%와 0.85% 올랐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 주가는 1.18% 하락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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