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두고 1000만 달러 이상의 베팅이 이루어졌다고 23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급속히 퍼지며 폴리마켓의 승인 확률도 11%에서 66%로 급상승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시장에서 ‘승인’으로 간주하는 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결과를 어떻게 인정할지 애매해졌다.
SEC의 ETF 승인 절차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SEC는 19b-4 양식을 승인해야 하며, 이는 오늘 중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다음 발행자는 S-1 등록 명세서의 효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완료돼야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반에크(VanEck)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마감일(23일)을 며칠 앞 둔 20일 9개의 발행사가 SEC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19b-4 서류를 신속히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b-4 양식은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은 거래소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풀시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다.
반에크의 19b-4 서류가 이날 승인되더라도 이는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ETF가 상장되고 거래를 개시하려면 S-1 서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1 서류는 새로운 증권의 구조와 관리 방식을 설명하는 문서로, 이더리움 토큰의 성과를 반영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S-1 승인에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번 주 19b-4 서류 승인이 난다면 S-1 승인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건 승인 여부보다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