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랠리 모멘텀 중립화 돼…추가 하락시, 3771선과 3474선 시험할 수도
비트코인, 6.5% 내린 4042달러…XRP, 4.3% 하락한 0.363달러
이더리움 4.5%, 스텔라 3.9%, 비트코인캐시 3.9%, EOS 5%, 라이트코인 6.2%, 테더 0.6%, 카르다노가 8.5% ↓…비트코인 SV 1.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비트코인도 6% 이상 내리며 4천선 바로 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으며, 톱100도 9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37분 기준 4042.1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50% 내렸다. XRP는 4.32% 하락한 0.36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4.53%, 스텔라 3.91%, 비트코인캐시 3.89%, EOS 4.95%, 라이트코인 6.17%, 테더 0.60%, 카르다노가 8.53% 후퇴해다. 반면 비트코인 SV는 1.55%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13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225달러가 내린 3955달러를, 12월물은 210달러 하락한 3965달러를, 내년 1월물과 3월물은 각각 230달러와 320달러가 후퇴한 3930달러와 382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후장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간밤 4천선을 하회하기도 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견지하며 4천선까지 밀린 뒤 횡보하고 있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은 61억달러, 시가총액은 703억달러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며 비트코인이 간밤 한때 4천선을 하회하는 등 하락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FX 프로 인사이트의 분석가들은 이같은 반락세가 일부 투기성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참여자들이 3500선을 주요 지지선이란 인식이 큰 가운데, 일부 투기성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새로운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 기술적 분석 등을 종합해 볼 때,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4000달러 이하에서 3600달러 내지 38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전날 비트코인이 4400선을 돌파한다면 4800달러 내지 4900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예상을 수정해, 이전처럼 37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른 분석가 매인(Mayne)도 당분간 3천달러 중반 이하 내지, 4000달러 중반 이하 수준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챠트분석가들은 일단 11월 한달간 비트코인이 36%나 폭락하며 지난 해 12월의 사상 최고치 1만9천달러 수준에서 시작된 약세 기조가 연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10월까지 5개월간 이어졌던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 상회 추세가 11월들어 막히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고, 이로 인해 시장내 매도세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일부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 투자자들이 긍정적 희망을 접고 대량 매도에 나서는 상황) 조짐으로 보고있지만, 아직은 이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하방향으로는 주 지지선인 4120달러가 붕괴될 경우 단기 조정 랠리는 중립화되고, 3771달러를 하회할 경우에는 추가 하락하며 3474달러를 다시 시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상방향으로는 4250달러를 상회할 경우, 주 저항선인 4761달러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는 이날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7% 내렸고, S&P500지수는 0.07%, 나스닥지수는 0.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