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우리의 모든 직업을 앗아갈 것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일론 머스크가 말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4’ 기술 컨퍼런스에서 동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아마 우리 중 누구도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는 직업이 “선택적”이 될 것이라며, 취미 같은 일을 하고 싶으면 할 수 있겠지만, AI와 로봇이 당신이 원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에 관계없이 정부가 모든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주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아닌 ‘보편적 고소득’이 필요하다고 머스크는 말했다. 그는 “재화나 서비스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는 지난 몇 년 동안 급속히 발전했다. 규제 기관들과 기업, 소비자는 여전히 AI 기술을 어떻게 책임감있게 사용할 것인지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I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AI 연구소 연구원들은 직장들이 일부 사람들이 예상하고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AI를 채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 AI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대부분의 일자리는 고용주들이 자동화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높은 감성지능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정신건강 전문가, 창작자, 교사 등 많은 직업들의 경우 AI로 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AI 기술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AI 기술로 운영되는 사회를 유토피아적으로 허구화한 이안 뱅크스의 ‘문화책 시리즈’를 미래의 AI 사회를 가장 잘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또 직업이 없는 미래에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컴퓨터와 로봇이 당신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AI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마도 인간의 유일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의 양을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이들이 도파민을 극대화하는 AI에 의해 프로그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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