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양국 무역 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시행을 보류하는 내용의 휴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 전망을 제시했지만 이날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3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99.62포인트(0.79%) 오른 2만5538.4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2.23포인트(0.81%) 뛴 2759.9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7.45포인트(0.79%) 상승한 7330.54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에 집중됐다.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내년 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제동을 거는 합의 도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날 북미 지역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의 환율조작이 심각하다고 비판, 막판까지 중국 압박에 나섰다.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소식도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외신에 따르면 정책자들은 목표치인 2.0%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감내하기 위한 대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2019년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세븐스 리포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선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초 관세 인상이 강행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FD 브로커스의 차람보스 피소로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판단할 때 강력한 무역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폴라리스 그레이스톤 파이낸셜 그룹의 제프 파월 파트너는 CNBC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움직임”이라며 “결과에 대한 큰 기대는 엿보이지 않지만 협상의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에 베팅하는 세력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와 CLSA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50~60%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고객 정보 해킹 소식을 악재로 6% 가량 떨어졌고, 워크데이는 3분기 실적 호조와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13% 랠리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미국 중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11월 시카고 제조업 지수가 66.4를 기록해 4년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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