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가 기다리던 이더리움 현물 ETF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하면서 새로운 상품이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짐 비앙코는 이번 규제 완화를 바탕으로 이더리움이 다음 반감기 전까지 비트코인과의 현재 위치를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정말 멋진 한 주를 보냈다”면서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지만 이더리움이 자유로워지면서 흔들릴 것이다. 어쩌면 다음 반감기 전 뒤집어 질 수도?”라고 말했다.
비앙코의 발언은 최근 비트코인 비판론자 피터 쉬프가 비트코인에 대한 이더리움 ETF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앙코에 따르면, 대출에서 스테이킹에 이르는 이더리움의 완전한 생태계는 비트코인과 달리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대출, 대부, 보험,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NFT 등이 포함된 상태계는 한 가지 코인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이자 가장 성공적인 비트코인 ETF의 모기업 블랙록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와의 팟캐스트에서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버트 미치닉은 블랙록의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으며,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은 약간 뿐’이라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털의 설립자 퀸 톰슨도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되는 자금을 일부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서는 조만간 출시될 이더리움 ETF의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이러한 분석가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단순한 추측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