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갈링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테더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샘슨 모우도 논쟁에 참여했다.
갈링하우스는 지난 10일 ‘월드 클래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래의 블랙 스완 이벤트 가능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갈링하우스를 “무지한 CEO”라 칭했고, 비트코인 채택을 돕는 회사 Jan3의 CEO 샘슨 모우는 갈링하우스에게 “공격은 XRP 봇들에게 맡기라”고 비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모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갈링하우스의 발언 배경을 들었다.
모우는 “갈링하우스는 테더에 대한 공포와 불확실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지난 10년간 테더와 경쟁하는 기업들의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더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이제 에너지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우는 갈링하우스가 비트코인과 테더를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리플사와 XRP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리플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목표로 하면서 이번과 같은 저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갈링하우스는 5월 13일 아르도이노에게 “테더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라며 “테더가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그의 초기 발언을 수정하지 않고 반복하는 데 그쳤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서 많은 의혹을 받아왔다. 주요 의혹은 △테더가 실물 자산으로 완전히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 △테더가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발행된다는 것 △테더가 법 집행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 △테더의 급성장이 금융 충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해 테더는 2023년 FBI 등 미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리플은 최근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는 “시장에 또 다른 경쟁자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모우는 “갈링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테더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리플이 미등록 증권(XRP) 판매로 2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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