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중앙은행의 신중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핵심 PCE지수 0.2% 상승…연초 이후 최저 상승률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식품과 에너지 가격 제외)가 0.2%(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핵심 PCE는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판단 지표다. 핵심 PCE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8% 증가해 지난달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전체 PCE 물가지수는 석 달째 0.3%(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연간 상승률은 2.8%로 지난달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PCE 지수는 올해 들어 매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PCE 지수(전월 대비)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를 이루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 “목표 물가 2% 도달 확신에는 더 많은 증거 필요해”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달 핵심 PCE 지수의 상승 압력이 둔화하더라도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는 게 주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연준은 지난 7월부터 2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와 함께 미국에서는 개인 소비와 소득 수지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수요가 견고하게 성장해 왔다며 4월에는 평탄한 소매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서비스 소비에 대한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득 둔화하는데 고물가…디스인플레이션 우려 제기될 것”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은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소득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은 점차 물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올해 나머지 기간에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텔 우 이코노미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겠지만 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데 따른 잔여 효과로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는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수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경제학자들은 성장률이 정부의 초기 추정치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9일(수요일)에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존 윌리엄스, 리사 쿡,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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