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25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트루스 소셜)에 디지털자산을 지지하는 성명을 게재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가 설립한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소유한 SNS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나는 암호화폐 기업과 이 분야에 관한 모든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미국은 이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2위(리더가 아닌)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급속히 발전하는 혁신 분야에서 미국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더로서 산업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인식을 거듭 보여줬다.
그는 바이든 정권에 대해서도 “암호화폐 업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경우 그렇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는 현재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전환한 모습이다. 이달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다양한 코인을 통해 정치 기부금을 받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인포스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지지하는 트럼프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바이든 후보 간의 스탠스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승인 이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진 점을 의식하고 있으며 젊은 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크립토 지지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리베타리안 전국대회 연설에서도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미래는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구축되어야 함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 의원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암호화폐 보유자가 셀프 커스터디로 자산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며 “나라면 워렌 의원을 비트코인 업계에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창설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그는 “디지털 달러는 금융시스템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국민 감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미 하원은 23일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에 의한 국민 감시에 반대하는 법안을 216대 192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견해차가 크게 갈렸으며 공화당에서는 213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찬성표가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92명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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