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건강보험 기업들로 구성된 미국 최대의 비영리 건강보험 단체가 건강보험 관련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정보 시스템의 시험 운영을 시작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건강보험 정보 매체 모던 헬스케어에 따르면, 휴마나(Humana),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ited Health Group) 등 미국 건강보험 대기업들과 비영리 의료 시스템 어새션(Ascensio) 등이 참여하는 시냅틱 헬스 얼라이언스 그룹(Synaptic Health Alliance group)은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과 단체의 블록체인 도입 목적은 미국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정보의 정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정부 지원 건강보험 메디케어 관련 정보의 절반 이상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의 막대한 보건 예산 낭비와 미국인들의 과도한 보험료 및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제에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건강보험 제공자들은 관련 데이터 저장을 위해 매년 21억달러까지 지출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공유로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어샌션의 최고정보책임자 제리 루이스는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저장 비용 절감 뿐 아니라 민감한 임상 정보들의 안전한 관리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뿐 아니라 대만의 타이페이 대학병원, 한국의 명지병원 등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이며, 독일의 카멜롯 컨설팅 그룹은 지난 4월 의료 데이터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