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조정 랠리 끝나며 최근 저점인 3474선 다시 시험할 수도
비트코인, 7.2% 내린 3888달러…XRP, 5.6% 하락한 0.349달러
이더리움 7.9%, 스텔라 7.5%, 비트코인캐시 8.8%, EOS 12.4%, 라이트코인 9.0%, 테더 0.3%, 비트코인 SV 6.4%, 카르다노 8.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7% 이상 내리며, 3800선으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렸고, 톱100도 9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3887.7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16% 내렸다. XRP는 5.55% 하락한 0.34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7.86%, 스텔라 7.46%, 비트코인캐시 8.75%, EOS 12.37%, 라이트코인 9.02%, 테더 0.28%, 비트코인 SV 6.41%, 카르다노가 8.55%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6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40달러가 내린 3790달러를, 내년 1월물은 125달러 하락한 3800달러를, 내년 3월물은 165달러가 후퇴한 374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 기대감을 키운 주말과 달리 하락세를 보인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4000선을 다시 하회하고, 거래량도 51억달러 수준으로 줄며 반등 모멘텀을 찾는데 어려워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다시 3800선으로 내려서며 지난 주 14개월 최저치에서 시작된 반등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인코너의 창립자겸 CEO인 데니 스캇은 마켓워치에,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는 우리가 지난 10년간 여러번 목격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이 4천선을 밑돈 뒤 신속하게 다시 반등하지 못할 경우 3000 중반 대 이하로 밀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CCN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이처럼 미 증시 회복세가 암호화폐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 이전에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을 현금화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챠트분석가들도 조심스런 입장이다. 일부는 향후 수일내 주요 저항선인 4410달러를 상향 돌파하지 못한다면 지난 3년간 보였던 12월 강세장의 추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실패하며 최근 급락세에 이은 단기 조정 랠리가 끝났음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저점인 3474달러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1.13%, S&P500지수는 1.09%, 나스닥지수는 1.51%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