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한산한 분위기 속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64포인트(0.32%) 오른 522.21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52포인트(0.46%) 상승한 8132.4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1.34포인트(0.44%) 전진한 1만8774.71에 장을 마쳤다.
영국 증시는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하고, 미국 증시도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휴장하면서 전반적 거래 분위기는 한산했다.
이날 두 명의 ECB 관계자들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발언을 한 점이 증시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총재 겸 ECB 정책 위원은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과정 덕분에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고, 따라서 이번 6월 통화정책 스탠스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필립 레인 ECB 통화정책 위원 및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및 임금 상승 속도가 점차 둔화 중이라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CNBC 등은 이러한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미루어 ECB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앞서 6월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주에도 강력한 경제 및 노동 지표들이 계속되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연기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ECB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독일 국채 수익률은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2.547%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 중에서는 독일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5월 89.3을 기록해 수정된 전월치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90.5에는 못 미쳤으나 증시에 영향을 주진 않은 모습이다.
개별주 중에서는 프랑스 기차 제조업체 알스톰이 부채 수준을 줄이기 위해 약 10억 유로의 주식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5.56%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한산한 분위기 속에 1% 넘게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달러(1.2%) 상승한 83.12달러를 기록했고, 8월물은 1.04달러 오른 82.8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센트 오른 78.65달러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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