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밈코인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19B-4) 수혜 코인으로 떠올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이 ETF 승인 후 횡보 중인 가운데 밈코인들만 일제히 급등하면서다. 비트코인은 950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28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8% 떨어진 959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8% 오른 959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9% 상승한 6만939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역시 잠잠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7% 하락한 53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7% 오른 53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6% 상승한 389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반면에 밈코인들은 최근 강세를 띠고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주간 상승률 기준 페페는 47.14%, 도그위햇은 19.59%, 플로키는 27.04%, 봉크는 23.76% 각각 올랐다. 밈코인 시가총액 1,2위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1%대 상승률에 그쳤다.
밈코인 독주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인에 따라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되자 밈코인이 랠리를 펼친 것이다. 통상적으로 강세장이 점쳐질 때 밈코인들이 가장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자산 옹호 발언’이 밈코인 랠리를 더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트럼프가 최근 연설에서 자신을 가상자산 지지자로 내세웠다”며 “이후 관련 밈코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밈코인으로 불리는 마가(MAGA)는 최근 150% 이상 급등했다. 마가는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썼던 대선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어인 ‘MAGA’에서 따온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이다.
한편 이날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내려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62%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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