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와 비공개로 만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최근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엔비디아 CEO가 조만간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웨이저자 CEO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창업자가 황 CEO와 웨이 CEO를 자택에서 열리는 연회에 초청했다면서 이들의 환담 주제에 이목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유럽 출장 중인 웨이 CEO는 이번 연회 일정에 맞춰 대만에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만남을 통해 엔비디아의 모든 AI(인공지능) 칩을 독점 생산하는 TSMC와 엔비디아가 긴밀한 협조 관계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소식통은 황 CEO가 내달 3일에는 류양웨이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회장과도 비공개로 만나 양사의 협력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CEO와 류 회장이 내달 6일 대만의 정보기술(IT) 박람회인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의 폭스콘 부스에 함께 나타나 협력 진행 상황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또한 황 CEO는 내달 2일 대만 최고 학부인 국립대만대학교에서 AI시대와 글로벌 신산업 발전과 관련한 강연에 나설 예정이라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황 CEO는 같은달 5일에는 대만 컴퓨터 부품 업체인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의 행사에 참석한 뒤 퀀타컴퓨터의 고위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황 CEO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엔비디아와 TSMC 등 관련 기업들은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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