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마운트곡스발 잠재적 매도 우려를 소화하며 추가 하락 대신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3900 달러에 접근했다.
지난 주말 상승 흐름을 타던 시장은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고객들에 대한 보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간밤 하락세로 전환됐다. 마운트곡스는 14만2000 BTC, 14만3000 비트코인캐쉬를 고객 및 채권단에 연내 반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환되는 디지털 자산이 모두 당장 매물화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마운트곡스발 매도 우려와 함께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시장 지지 요인으로 지적된다.
뉴욕 증시의 대표적 밈주식 게임스탑이 이날 개장 전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도지코인 등 밈코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0%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5억 달러로 35.3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4%로 지난주보다 하락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2%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315.9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4% 후퇴했다. 간밤 저점은 6만7450.9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893.5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은 간밤 3821.06 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는 보합세고 솔라나 1.24%, XRP 0.15% 올랐다. 반면 도지코인 1.85%, 톤코인 0.74%, 카르다노 0.50% 내렸다. 전반적 시장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13위 체인링크는 거의 5% 상승,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8300 달러로 1.69%, 6월물은 6만8975 달러로 1.56%, 7월물은 6만9610 달러로 1.56% 내렸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5월물은 3899.00 달러로 3.83%, 6월물은 3928.50 달러로 3.89%, 7월물은 4001.50 달러로 5.0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6으로 0.22% 후퇴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71%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