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024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문가들에게 비트코인을 활용해 미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 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거진의 CEO이자 트럼프 캠프의 암호화폐 고문인 데이비드 베일리가 이 같은 사실을 전했으며 ‘우 블록체인’이 이날 엑스(X)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베일리는 트럼프로부터 비트코인을 이용한 국가 채무 해결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당장 이 주제를 놓고 토론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일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매거진 팀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개발에 관해 트럼프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트럼프가 재임 첫날 서명할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 초안까지 제시했다.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는 이제 디지털 화폐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비트코인 뉴스에 따르면, 베일리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부가 미국 산업에 가져올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지지 대통령을 확보하기 위해 1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일리는 이 행동이 트럼프를 지지하기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암호화폐 정책에 반대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2024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이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가 부채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대선 캠페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 문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핀볼드는 전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현재 34조 7700억 달러로 미국인 1명당 10만3259 달러, 납세자 한 사람당 26만6952 달러에 달한다. 또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1980년 34.59%에서 현재 122.27%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