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보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금리인상을 공식적으로 배제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지금 시점에서 논의 대상에서 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도 물가 상승세가 더 둔화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두차례 인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몇 달간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나오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확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임금인상률이 아직 상당히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증거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궁극적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올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는 없으며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에는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장기간(아마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엔 올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는데 앞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가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조정 없이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지난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의에서 “더 인내심을 갖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더 확신한 후에 움직여야 한다”며 금리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FOMC 투표권이 있다. 최근 공개된 5월 초 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반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선 정반대 신호가 나온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은 유로 지역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요한 이변이 없다면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긴축을 완화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독일 일간 뵈르젠 자이퉁 인터뷰에서 6월 첫 금리 인하에 이어 7월에 두 번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여름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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