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임원인 라이언 살라메에게 징역 7년 이상의 형이 선고됐다.
28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맨해튼연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란 판사는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또 캐플란 판사는 살라메에게 600만 달러 이상의 벌금과 5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살라메는 불법 정치 후원금 제공과 무면허 송금 사업 운영을 공모한 혐의 등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FTX의 재무제표에 구멍이 생긴 것을 뱅크먼-프리드가 숨기는 과정을 도왔고,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불법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행위도 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살라메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이번 판결에서 캐플란 판사는 “(살라메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그 사실을 세상에 숨기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살라메는 자신과 회사 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FTX 고객들에게 사과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구했던 수단이 불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살라메에게 5~7년형을 구형했다.
올해 30세인 살라메는 FTX 거래소 창립 초기부터 고위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거래소 파산 직전까지 샘 뱅크먼-프리드와 함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올해 3월 캐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FTX의 공동창립자 게리 왕, 엔지니어링 책임자 나샤드 싱 등 FTX의 고위 임원 3명에 대한 선고도 조만간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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