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 몰타 등 유럽 7개국이 블록체인 기술 이용 장려와 촉진을 위해 참여하는 “지중해 7개국”(Mediterranean seven) 그룹을 출범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그룹에는 위 두 나라 외에 이탈리아, 스페인, 사이프러스, 포르투갈 등이 참여한다.
참여 국가들은 이 그룹을 통해 교육, 교통, 화물 운송, 세관, 토지 및 기업 등록, 건강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그룹은 출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국제적 활동은 전자 정부 서비스의 향상 뿐 아니라 투명성 제고, 관리 부담 경감, 관세 철폐 및 대중 정보 활용 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중해 7개국 그룹의 출범에는 특히 몰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블록체인 아일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몰타는 국내에서의 규제법 제정 등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 발전 촉진을 위한 국제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몰타와 함께 그룹 출범을 주도한 프랑스 역시 현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지가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유럽 국가들의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계의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각국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 대부분이 최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있는 등 시장 환경이 아직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유럽 7개국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이 유럽 및 세계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