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가 보도했다.
시장 정보 회사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재축적 단계로 돌아갔다며 이들의 행동에 중요한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3월 초 7만3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와 맞물려 상당한 매도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은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결을 촉발했고, 이는 시장의 공급 과잉을 야기하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다지기 단계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이러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다시 매수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또한 1년 이상 2년 미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그룹이 매도를 중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대규모 순유입을 통해 매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상품에는 지난주 하루 평균 2억 4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러한 유입은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일 평균 3200만 달러에 달하는 매도 압력을 가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보고서는 “채굴자들에 의한 일일 매도 압력을 고려하면, 이 ETF의 매수 압력은 거의 8배나 더 크다”면서 “이는 ETF 영향의 크기와 규모를 강조하는 동시에 반감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