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30일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25% 포인트 높은 1.100%로 상승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2일 1%를 돌파한 후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 등 해외 금리 상승 압력이 일본 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한 때 4.623%로 전날 대비 0.08%포인트 뛰었다. 이틀 연속 상승이었다. 4.6%을 기록한 것은 약 한 달만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수그러들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쓰카와 다다시(松川忠) 채권운용부장은 “다음 주에는 일본에서 10년물 등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수급 악화 우려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본 공영 NHK에 “미국 장기 금리가 29일 상승한 영향으로 일본 (10년물)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며 “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장기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 등 영향으로 30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도쿄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한 때 9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 등 가격이 높은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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