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미넌스)은 6% 감소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와 상장지수펀드(ETF) 호재 등으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CC 데이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테이블 코인 및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0.63% 증가한 1,61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시총 증가했는데 거래는 감소?..암호화폐 거래 활발 ‘투자심리 개선’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늘었지만 거래량은 같은 기간 32.8% 감소한 1조 4,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미넌스)도 7%에서 6.07%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이더리움 ETF 승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개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 도미넌스 감소는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됐음을 의미한다”라며 “최근 ETF 호재로 인해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더 USDT 시총 사상 최고 ‘압도적 1등’..시장점유율 69.3%
코인 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은 역시 테더의 USDT 였다. 5월 테더의 USDT 시가총액은 1,11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USDT의 시장점유율은 69.3%에 달했다.
서클의 USDC 시가총액도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5월에는 3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2개월 연속 증가해 8.2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베이스와 솔라나 등 네트워크에서 온체인 트레이딩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체인에서의 USDC 공급 비율이 각각 9.29%와 7.7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테나(Athena)와 비들(BUIDL)도 ‘선방’
스테이블 코인 중 에테나(Athena)의 USDe와 블랙록의 비들 토큰 사용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테나의 USDe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11.6% 증가한 26.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CC데이타는 바이빗에서 무기한 거래의 담보로 사용하면서 거래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토큰화 펀드 BUIDL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19.6% 증가한 4억 4,800만 달러를 기록, 템플턴의 벤지를 추월, 최대 토큰화 유동성 펀드로 등극했다. BUIDL은 블랙록의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로 1:1 비율로 USDC로 교환할 수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로의 진전은? 멈춤 상태
국가가 주도하는 중앙 디지털 통화로의 진전은 더딘 상태다.
미국 하원은 연방준비제도가 CBDC를 발행하거나 이를 통해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브라질은 DREX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2025년으로 연기했으며 나이지리아의 e-나이라 도입도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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