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현재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비트코인이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후 단기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PCE 데이터는 금요일 발표된다.
3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 심리와 부진한 국채 판매가 비트코인 가격에 압박을 추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뱅크는 이메일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금요일 미국 PCE 물가 데이터 발표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뱅크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의 상승분 중 약 절반을 반납하고 6만5000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도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텔레그램 인터뷰에서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 더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5000 달러 지역으로의 하락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9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03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5%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8348.17 달러 고점을 찍은 뒤 6만8000 달러 아래로 다시 후퇴했으나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