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이 최근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옵션 시장은 강세 성향을 시사하고 있다고 3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아침 데리빗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의 풋-콜 비율은 0.61로 상승했다. 이는 최소 1년래 최고 수준이다.
풋-콜 비율 상승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강세 성향을 의미한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업체 윈터뮤트는 노트에서 “이더리움의 풋-콜 비율이 0.6에 도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의 강세 전망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풋 옵션은 정해진 날짜까지 특정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숙련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옵션을 사용해 현물 시장 포지션을 헤지하거나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풋 옵션을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풋 옵션은 트레이더들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코인을 보호하기 위해 풋 옵션을 추가하는 경우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이 상승하는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풋 옵션을 판매하는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풋 옵션 판매자는 가격 하락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다.
풋-콜 비율의 상승에 대한 강세 해석은 다양한 기간의 플러스 콜-풋 스큐와 일치한다.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에서 7일 스큐는 2%를 기록했고 30일, 60일, 90일, 180일 스큐는 모두 5%를 넘어섰다. 이는 콜 옵션 또는 강세 베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신호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풋-콜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에 주의해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이 비율이 1을 넘는 것은 극단적 강세를 나타내며 이는 역발상 투자자들에 의해 시장 정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0.20 이하는 극단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전통적으로 약세 시장의 바닥으로 간주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9시 49분 이더리움은 378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7% 내렸다. 이더리움은 앞서 3700 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반등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