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JP모건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비트코인(BTC)에 비해 훨씬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올해 남은 기간 30억 달러의 순유입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테이킹이 허용되면 그 수치는 60억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가 이끄는 분석팀은 “비트코인이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청자들의 주요 규제 서류를 승인함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의 미국 출시가 임박했다.
거래가 최종 승인되려면 규제 당국이 S-1 서류도 승인해야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에 거래를 시작했다.
보고서는 4월의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 촉매제가 됐지만, 향후 이더리움에 대한 유사한 촉매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승인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없기 때문에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품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은행은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토큰으로서의 이더리움은 “포트폴리오 할당에서 금과 경쟁함으로써 더 광범위한 매력을 가진 비트코인과 다르다”고 저자들은 썼다.
또한 유동성과 운용자산(AUM)이 적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현물 ETF는 대형 경쟁자 비트코인보다 기관 투자자에게 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ETF로 전환될 것을 예상하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을 매수한 투기적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출시 초기 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며 이더리움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