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크립토 산업계에서 ‘크립토 맘(Crypto Mom)’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SEC위원이 미국과 영국간의 디지털증권 규제혁신 공동 샌드박스를 제안했다. 기업이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 등을 활용해 시장 혁신을 촉진하는 시도에 나서자는 설명이다.
29일(현지시간) 헤스터 피어스(Hester M.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은 SEC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지난 4월 영국 잉글랜드은행(영란은행)과 금융감독청(FCA)가 발표한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 코호트(DSS)계획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피어스 위원은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SEC위원으로 비트코인ETF 승인 당시에도 찬성은 물론, 그간의 SEC의 행태를 반성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피어스 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디지털증권 샌드박스를 구성해 분산원장 기술(DLT)의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분산원장과 같은 기술이 속도와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중개자의 필요성을 제거해 결제시스템을 바꿀 잠재력이 있지만, 이를 테스트할 기회는 제한돼왔다”고 지적했다.
또 “샌드박스는 규제가 심한 영역에서 혁신 촉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라면서 “국경 간 샌드박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동일한 규제 사항에 따라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드박스가 대중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업이 전체 규정을 즉시 준수하지 않고도 시장에 접근하도록 하용하면 진입점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경을 넘는 샌드박스가 단일 국가 샌드박스보다 보다 혁신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피어스 위원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해 증권을 발행하고, 거래와 청산을 다루는 국경 간 샌드박스는 시도해보기 적절하다”라면서 “토큰화된 자산의 시장 투명성, 자산의 분할, 시간과 비용절감의 운영효율성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