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며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이더리움은 38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PCE 데이터는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서울 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된다. 비트코인 반감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대형 호재들이 이미 실현됨에 따라 거시경제 상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PCE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팩트셋(FactSet) 조사에 따르면 4월 전체 PCE 물가 지수는 연간 기준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월과 동일하다. 월간 기준으로는 0.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PCE의 경우 연간 2.8%, 월간 0.3% 상승이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약화 추세를 확인해주는 PCE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하며 암호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3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이어가며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유입 자금 규모는 감소했다.
뉴욕 시간 31일 오전 8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2%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9억 달러로 10.0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366.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3%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6만9500.54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805.65 달러로 1.72% 전진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700 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0.99% 내린 톤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0.21%, 솔라나 1.61%, XRP 0.21%, 도지코인 1.05%, 카르다노 0.8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8425 0.36%, 6월물은 6만8950 달러로 0.57%, 7월물은 6만9305 달러로 1.00%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 5월물은 3806.00 달러로 1.12%, 6월물은 3842.50 달러로 1.25%, 7월물은 3869.00 달러로 1.2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64로 0.07%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57%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