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고래들이 다시 축적에 나서면서 2020년 중반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코인에디션이 보도했다.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설립자 주기영 대표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와 2020년 중반에 펼쳐진 상황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은 반년 동안 1만 달러 수준에서 머물렀으며, 이후 장외거래(OTC)를 중심으로 활발한 온체인 활동이 나타났다.
주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매일 10억 달러의 신규 고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여전히 상당한 온체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아마도 그들이 축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서는 전날 기준 신규 고래들은 1054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의 축적 추세는 2022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2023년 후반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 말부터 2020년 사이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21년 11월에는 비트코인이 6만 8000 달러로 사이클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0% 오른 6만837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