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ETF가 가격 안정성을 높이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유명하다. 비트코인의 일일 두 자릿수 변동은 흔한 일이며, 이는 큰 위험이자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동성 덕분에 막대한 수익을 얻거나 잃을 수 있어 투기적 거래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이와 같은 암호화폐 광풍의 시대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평균 변동성이 2021년의 정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시장 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현을 꼽고 있다. 반면, 거래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큰 압박을 받고 있다.
2024년 들어 디지털 자산의 평균 변동성은 2021년 약 79%에서 현재 57%로 감소했다. 특히, 2022년 말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일일 변동폭이 10% 이상인 경우가 사라졌다.
이 새로운 가격 안정성의 시대는 투기적 거래로 수익을 올리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큰 압박을 주고 있다. 많은 거래소들이 이제 낮은 변동성을 예상하며 수익 예측을 조정한다.
비트코인 가격 안정성의 주요 요인은 올해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다. 이 상품들은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규제된 노출을 제공해 더 체계적인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이는 소매 투자자들의 투기와 거래 광풍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격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있을 것이지만, 이전 사이클만큼 폭발적으로 오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트스탬프 USA의 CEO 바비 자고타가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러한 ETF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트멕스의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자산 운용사들이 ETF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량 대부분을 확보하면 “비트코인의 잠재적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자산 운용사들이 대부분의 공급량을 보유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유통이 막히고, 채굴자들은 수수료를 벌지 못해 시스템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