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 ETF 승인을 받은 후 비트코인 대비 우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해를 강세로 시작했지만 3월 중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지난 23일 이더 현물 ETF가 SEC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이후 주요 암호화폐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5월 15일 이후 이더리움은 약 30% 급등한 것에 비해 비트코인은 9% 상승했다.
네트워크 활동의 증가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 지난 며칠 동안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우세
이더리움은 지난 10일 동안 23% 상승하며 비트코인 및 기타 상위 레이어 1 토큰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더리움/비트코인(ETH/BTC) 가격 비율은 5월 17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 23일 2주 최고치인 0.05854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31% 상승한 수치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ETH/BTC 주간 차트는 상대강도지수에서 강세 전환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데포프는 추세 반전이 시작댔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비율이 0.051 이상이면 강세인 것으로 간주한다.
온체인 활동 증가
디앱레이더(DappRadar)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상위 이더리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거래량이 7.75% 증가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서는 이더리움의 고유 스마트 컨트랙트 수가 5월 20일 3만7870개에서 5월 31일 3만8066개로 늘었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활동과 확장 솔루션은 이더리움의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온체인 지표의 강화 외에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곧 시장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더리움의 강세 모멘텀이 더해지고 비트코인에 대한 우세도 더 강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블랙록이 출시에 필요한 주요 서류를 수정 제출한 후 6월 말에는 이러한 투자 상품이 출시될 “합법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추나스는 SEC의 의견을 “미세 조정”하기 위한 또 다른 서류 제출이 있을 수 있지만 “6월 말 출시는 합법적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7월 4일경에 승인될 확률을 유지하면서 조기 승인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