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4일 공개되는 202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였을 지 관심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2%대에 진입했는데 5월에도 이 같은 추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4월에 가장 상승률을 보였던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전달대비 하향 안정화 추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저장량이 부족한 사과·배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참외·수박 등 대체과일 가격은 납품단가 지원, 수입과일 할인공급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월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긴급 가격 안정 대책이 추진된 이후 채소류도 전월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강달러·고유가 여파로 최근 외식, 가공식품 물가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전날인 3일에는 2024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발표한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에서 증가하며 3월과 마찬가지로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심은 올 1분기 11조599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찍은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지 여부다. 1분기 음·식료품 거래액은 8조2788억원,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3조321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긴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올해 연간 최대 거래액 경신을 눈앞에 뒀다. 단순 계산으로 45조원에 육박할 수 있는데다 중국 이커머스사의 국내 시장 진출로 최대 50조원을 바라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농축산물 거래액 증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농축산물 거래액은 2021년 8조3334억원, 2022년 9조4795억원, 2023년 10조8489억원 등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분기 3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12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5일엔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가 공개된다. 일자리이동 통계는 근로자의 일자리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며 기존 고용동향 통계에서 파악할 수 없었던 특정 근로자가 어떻게 일자리를 옮기는지 여부를 보여준다.
2021년의 경우 일자리를 옮긴 취업자는 39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일자리를 옮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로 분류되는 219만8000명 중 62.5%는 임금이 늘었지만 36.4%는 감소했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 3명 중 1명은 월급이 더 적은 곳으로 이직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44.6%, 50대 40.7%, 40대 36.9%, 등은 평균보다 높았다. 중장년층은 청년층보다 임금이 줄어들더라도 일을 하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대기업으로 일자리를 옮기거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는 일자리를 옮긴 취업자 중 40만9000명(2.6%)에 불과했다.
2022년에도 비슷한 통계치가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하반기로 갈수록 엔데믹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직을 본격화하는 이들이 늘어났을 수 있고 중장년층에서 임금 감소에도 일자리 이동이 적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