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의 경기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11월 대통령 선거 전에 연준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4월 기준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2.8% 상승해 예상보다 조금 높았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개인 소득과 소비의 변화다. 4월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과 일치했으나, 3월의 0.5% 증가율보다는 둔화되었다. 개인 소비는 0.2% 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낮았고, 3월의 0.7% 증가율에서 크게 줄었다. 실제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소비와 가처분 소득은 각각 0.1% 감소했다.
이러한 소비 둔화는 몇 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의 누적적인 영향이 소비자들의 저축을 잠식하면서 발생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수석 경제학자 스콧 앤더슨은 4월 저축률이 3.6%로 3월과 변동이 없었지만, 12개월 평균인 5.2%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는 5월 35.4로 4월의 37.9에서 하락했다. 이 지수는 팬데믹 봉쇄 기간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6%에서 1.3%로 하향 수정된 후 각종 경기 지표가 둔화되는 조짐이 보인다. 이는 주로 소비 감소로 인한 것이며, 2분기 성장률도 2.7%에서 1.2%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둔화의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 시장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지표는 다른 경제 지표보다 늦게 경기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연준은 백악관으로부터 11월 전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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