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감이 확대되며 우리 증시 역시 관망심리가 높아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87.60) 대비 51.08포인트(1.90%) 하락한 2736.52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지수 역시 2700선을 회복했지만 주중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재차 2600선으로 밀려난 뒤 외국인 매도에 눌려 2630선까지 후퇴하는 등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242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164억원, 804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증시는 FOMC를 한 주 앞두고 다소 관망심리가 짙게 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플랜타 연은 총재 연설을 마지막으로 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580~270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 한국 수출 호조 기대가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은 미국 경제지표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오는 6일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12일 FOMC를 거치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혹은 추가 금리인상 중 어느 한 가지 가능성을 크게 인식하며 불안해하고 있다기보다는, 1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한 조정 빌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식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되기보다는 차익실현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상승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2일에 있을 FOMC까지 물가, 금리, 연준의 카테고리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로의 전환 양상이 실제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 코멘트와 점도표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 물가 전망 및 점 도표가 상향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다만 “FOMC 소화 이후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등 이달 중순 이후 저가 매수 유입에 따른 서머랠리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일 = 미국 4월 건설지출·5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5월 차이신 비제조업 PMI, 일본 1분기 설비투자
▲4일 = 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4월 제조업 수주
▲5일 = 미국 5월 ISM 비제조업지수·5월 ADP 민간취업자수 증감, 일본 4월 노동자 현금수입
▲6일 = 유럽 6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7일 = 미국 5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5월 실업률·5월 시간당 평균임금, 중국 5월 수출·5월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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