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대규모의 이더리움(ETH)이 빠져나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3일(현지시간) 지크립토가 보도했다.
크립토퀀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약 3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종 승인을 받아 출시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크립토퀀트는 분석했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대규모 축적 배후의 정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고래 또는 ETF 승인 이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개인들로 추정했다.
또한 “8일 동안 거래소에서 대규모의 이더리움이 출금된 것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또 다른 암호화폐 분석회사 인투더블록의 분석가들이 이더리움 유통 공급량이 소수의 고래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을 반영한다.
지난달 31일, 이 회사는 현재 이더리움 공급량의 41%가 전체 공급량의 1% 이상 보유한 고래 주소들에 집중됐다며 이는 연초의 36%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대형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인투더블록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이날 횡보세를 유지하며 지난 2주간 이어진 가격 조정 국면을 더욱 연장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79% 오른 3824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