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리플과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에 이어 친암호화폐 로비를 위해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3일(현지 시간) 코인스피커 등 언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친암호화폐 슈퍼 PAC(정치행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Fairshake)에 25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부는 11월 미국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기부로 페어쉐이크의 총 자금은 1억6000만 달러로 증가, 이번 선거 사이클에서 보유 자금 기준 5대 슈퍼 PAC 중 하나가 됐다. 슈퍼 PAC은 기업들이 선거에 거액을 지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PAC은 후보자의 캠페인과는 별개로 운영되지만,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페어쉐이크는 이미 4000만 달러 이상을 할당해 주요 하원 및 상원 의석에 출마하는 친암호화폐 후보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규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여러 차례 고소를 당해 주요 플레이어들이 페어쉐이크와 같은 로비 단체의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회사 성명에서 “암호화폐의 수용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증대시키는 우리의 미션을 위해 정책 노력을 깊이 기울이고 있다. 하원과 상원은 암호화폐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친암호화폐 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