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을 방문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은 국가’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진 후에도 중국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5월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사에 ‘독립’을 언급하지 않았어도 ‘독립을 추구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등으로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누리꾼들은 ‘그는 미국인이다’ ‘엔비디아 제품 불매운동을 하자’ ‘제재가 두렵지 않냐’며 성토하고 있다.
젠슨 황은 지난달 30일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파트너 업체들과 저녁을 할 때 대만의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이유로 “대만이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4일 “젠슨 황의 발언이 보도된 뒤 중국 언론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누리꾼들은 ‘참으면 끝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젠슨 황의 말을 문제삼아 보도하는 경우 민감한 주제에 대해 그의 발언을 널리 알리는 역작용이 날뿐더러 마땅히 대응방안도 없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누리꾼들도 “엔비디아 제품을 불매하고 다른 회사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나 있나”라는 의견도 올리고 있다.
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제재로 오히려 엔비디아의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은 국가’ 발언을 문제삼아서 득 될 것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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