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7만1000 달러를 일시 돌파했고 현재 7만 달러 위에서 기반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횡보 움직임으로 뉴욕 시간대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시장을 지지했지만 이익실현이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천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천건 줄었고 다우존스 전망치(840만건)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하듯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이어 다시 하락하며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지원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강화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완만한 하락 흐름이다. 금리 인하 전망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증시를 압박했다.
뉴욕 시간 4일 오후 1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3% 늘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증가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7만577.4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9%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8564.64 달러까지 후퇴한 뒤 반등했고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1004.47 달러로 기록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819.64 달러로 1.23% 상승했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3826.63 달러.
비트코인이 이날 시장 전반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잠재적 경기 침체시 비트코인이 알트코인들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는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