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를 재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포인트(0.36%) 오른 3만8711.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4포인트(0.15%) 상승한 5291.3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8포인트(0.17%) 전진한 1만6857.05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6만 건으로 3월보다 30만 건 줄었으며 1년 전보다는 1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소치이기도 하다.
일자리 대비 노동자 수는 1.2명에서 1.0명으로 감소했다. 이 비율은 구인 건수가 1200만 건에 달하던 지난 2022년 3월 2 대 1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전날 경기의 2개월 연속 위축을 나타낸 제조업 지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각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9월 첫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약 50%에서 현재 65%가량으로 높아졌다.
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제임스 세인트 오빈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시작해 오늘 구인 건수까지 이번 주 지표는 비교적 약했다”면서 “채권 시장 랠리를 도운 효과를 냈지만, 약한 지표로 높아진 금리 인하 발표를 기다리면서도 주식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공개되는 5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19만 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부진할 경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해질 수 있다.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하락, 6개는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부동산은 0.95%, 필수 소비업은 0.93% 각각 상승했으며 원자재와 에너지는 각각 1.22% 0.97%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배스앤 바디 웍스는 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2.82% 하락했다. 악소스 파이낸셜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후 4.21% 내렸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6bp(1bp=0.01%포인트) 내린 4.33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4.8bp 밀린 4.77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과 같은 104.1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4% 밀린 1.0880달러, 달러/엔 환율은 0.79% 하락한 154.84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오펙 플러스(OPEC+)의 산유량 결정 여파가 지속하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3%) 내린 73.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84센트(1.1%) 밀린 77.5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9% 밀린 2347.40달러에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76% 오른 13.2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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