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와 현물 ETF 출시 지연 가능성에 비관적 전망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무기한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가 나오더라도 가격에 미칠 영향이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이더리움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실제 거래는 각 펀드의 S-1 서류 개별 승인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3,9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저항을 확인할 수 있다.
# 오히려 돈이 빠질 수도?
이더리움 투자자들 사이의 불편함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현물 전환 가능성에 기인한다.
만약 그레이스케일이 기존의 높은 수수료를 유지한다면, 비트코인 ETF(GBTC) 자금 유출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으로 유입될 자금을 상쇄할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SEC가 현물 이더리움을 승인한 결정이 민주당의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동일한 규제 구조를 공유하는 이더리움 ETF를 불허하면 법적 분쟁이 일어날 것이고, 이를 피하기 위해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분석도 있다.
# 선물시장 주시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ETH)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강세 베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ETF 출시 지연에 따른 비관적 전망으로 가격이 억제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 암호화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규제 환경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트레이딩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무기한 선물계약은 8시간마다 계산되는 내재 금리를 포함한다. 이른바 펀딩피가 플러스이면 롱(매수) 포지션의 레버리지 선호를 나타낸다.
5월 21일 잠깐 0.03%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ETH 레버리지의 자금 비용 변화는 미미했다. 이는 무기한 계약을 사용하는 롱과 숏 간의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ETH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플러스 프리미엄도 약해지고 있다. 이더의 월간 선물 프리미엄은 5월 21일 15%까지 상승했으나, 6월 3일에는 13%로 떨어졌다.
# 규제 이슈에 발목?
투자자들이 현물 이더리움 ETF 출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신뢰가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홍콩은 무면허 거래소를 금지했고, 파라과이는 미등록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압수했으며,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란이 디지털 자산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물 ETF 서류(S-1) 지연이나 그레이스케일의 자금 유출에 대한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4,000 달러 선을 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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