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고용지표 둔화로 9760만원까지 치솟았다. 1억원 재돌파까지 2% 남은 상황이다.
5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0% 상승한 976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6% 오른 975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59% 뛴 7만58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1% 상승한 52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4% 오른 52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7% 뛴 381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가 깨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6%다.
일주일 넘게 횡보했던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한 배경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주목하는 고용지표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가상자산 대표 상승 재료다.
미국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상승 기대감을 부추긴다.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ECB가 이번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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