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은 5일 미국 노동시장 둔화에 장기금리가 하락,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1달러=154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95~154.97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3엔 상승했다.
전날 발표한 4월 미국 고용통태조사(JOLTS)에서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 836만건을 하회, 2021년 2월 이래 가장 적었다.
3월 구인 건수도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수급 완화를 보여줬다. 미국 장기금리가 전일보다 0.07% 떨어진 4.33%까지 내려가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개시 관측에 다시 힘이 실렸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정상화한다는 전망도 엔을 지탱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氷見野良三) 일본은행 부총재는 4일 “금융정책으로 환율 자체를 목표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물가에 폭 넓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대단히 주의를 기울여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빠르면 6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 축소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8분 시점에는 0.19엔, 0.12% 올라간 1달러=155.19~155.21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35엔 뛰어오른 1달러=154.75~154.8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4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상승, 3일 대비 1.15엔 치솟은 1달러=154.85~154.95엔으로 폐장했다.
4월 미국 고용지표가 노동수급 완화를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듭 의식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을 사고 달러를 파는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시 1달러=154.55엔으로 3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7분 시점에 1유로=168.94~168.95엔으로 전일보다 0.26엔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7분 시점에 1유로=1.0882~1.088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7달러 하락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